조무락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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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생각나네요.

  • 박인숙 2008-10-05 21:48:30 조회 3,622
모처럼의 개천절 연휴를 맞이하여 직장 동료 10명과 함께 조무락에 머물렀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비포장길과 수풀 터널이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고, 거울 같은 계곡물과 울긋불긋 가을 열매가 우리들을 반겨주었습니다.

떨어진 개복숭아와 알밤 줍기, 벼슬이 늘어진 멋진 수닭과 관상용 닭들, 아담한 숙소와 정갈한 침구 어느 것 하나 즐겁지 않은 것이 없었으며, 특히 주인 아주머니의 맛깔스런 음식과 잊지 못할 김치맛은 우리들을 더욱 흡족하게 하였습니다.

일체의 제초제나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손수 가꾸시는 풀과 나무,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존하려 애쓰시는 주인 아저씨의 신념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계곡의 물소리와 새벽 닭우는 소리 외에는 세상과 단절된 고요와 적막함, 두 세 시간 남짓한 산책길, 수 백 년 쯤 되보이는 밤나무 밑의 돌쉼터 등은 그간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무뚝뚝한 듯 보이나 말없이 보살펴 주시는 아저씨의 손길도 감사하고, 참나무 숯불도 밤늦게까지 따뜻했습니다.

일행들 모두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다음에 다시올 것을 약속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금도 조무락의 물소리가 들립니다.
모든게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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